DRUNKEN KEVIN

장바구니

2010. 11. 28. 22:22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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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을 한다. 나도 종종 인터넷에서 물품들을 구입하곤 한다. 사실 필요한 게 없으면 매대는 쳐다도 보지 않는 성격이라, 필요한 물품이 생길 때만 간간히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하곤 하는데, 최근에는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여러 뽐뿌를 받아 쇼핑몰에 자주 접속해왔다. 카메라, 노트북, 데스크톱 등등.. 만약 돈이 있었다면 큰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로 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명 "장바구니에 담기(라고 쓰고 구입하지 않는다라고 읽는다)" 놀이를 시작했다...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최근엔 인턴하는 곳에서 프로젝트마저 끝나서 남은 인턴 기간 한 달간 할 일이 없을 정도.(누군가 역시 인턴은 2달만 하는게 짱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놀자 놀자 하는 마음도 몇일뿐이더라, 몇 일 무의미한 웹 서핑을 하고, 이 게임을 해볼까 저 게임을 해볼까 하다가, 결국 퇴근을 해버린다. 이도 저도 아닌 Time Killing을 하고 있다.


 저번 주쯤 같이 근무하시는 대리님께서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게 남는 거다. 지금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일거다." 맞는 말이다. 이제 곧 연수를 시작하면 바빠지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겠지. 그래서 시간이 많은 주말을 이용해 놓고 있던 기타도 연주했다.


티도 안 난다.. 그래도 아프다 ㅋㅋ


민망함을 무릎쓴 셀카 ㅋㅋ 민망하기때문에 머리를 잘라 버렸음 ㅋㅋ


 빨리 연주 하나를 완성하자. 게으름과 싸움일까. 곡의 난이도와의 싸움일까. 열심히 연습해서 연주해주자. 죽기 전의 해보고 싶은 일인 책 한권을 꼭 내보고자, 다시 조각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각조각 글을 써 모으다보면 언젠가 하나의 주제에 관한 에세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안 쓴다고 구박 받던 몰스킨에 글을 적어 나가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역시 재밌다. 잘 쓰는 것은 어렵지만.


 얘기를 하다보니 근황 얘기를 하게 됐는데, 어쨌거나 나는 패션이나 다른 것엔 큰 관심이 없는데, 책 욕심은 많다. 빌려보기 보단 꼭 사보는 편이다. 책이 자산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맛있는 거를 좀 줄이면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강컴에 들어가서 쇼핑 놀이를 했다.


장바구니에 담다 보니 어느새 7권.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잔고는 시궁창.


 세상은 넓고 할 공부는 정말 많은 것 같다. 게다가 최근의 빠른 흐름을 따라가기조차 벅차다. 어쩌면 모든 것을 다 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정작 제대로 파고드는 것은 없다. 마치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빼는 것과 같은 자세이다.


 내 생활마저 장바구니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 속의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빼는 일은 해서는 안 되겠다. To Do 목록에 적어둔 일은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 장바구니 놀이를 하다보니 이런 마음들이 들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하기(실천하기)" 버튼을 꾹 눌러야겠다. 열심히 살자.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 George Bernard 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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