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하루 하루

2011. 4. 24. 20:33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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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대에 접어들 때 형들이 그렇게 말했었다. 넌 지금 20km/h로 달리지만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그 속력은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어느새 지금 27km/h로 달리고 있다. 하루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나는 이 '하루'에 얼마나 충실히 살고 있는가 뒤돌아 본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떼우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무언가를 이루고자 열정을 쏟아 부은 날도 있다. 사실 하루 하루 모두에 힘을 쏟아 살아가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20km/h로 달려가든, 30km/h로 달려가든 중요한 건, 얼마나 낭비하지 않았느냐, 하루를 얼마나 알차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새겨 들어, 절절 매며 하루를 보낼 필요가 없다. 어차피 우리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니까.


 하루를 달렸다면 하루를 쉬어 줘도 괜찮다. 나를 자책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목적 의식. 끊임없이 나 스스로에게 "왜? 무엇을?"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노트를 꺼내 보았다. 아주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내가 거기에 적는 것은 내 생각과 내 감정들인데, 하루 하루 버겁게 달려가는 것에 지쳐서 나 자신을 기록하는 것도 잊었나보다. 다시 '또' 펜을 들어보자.


 조급해하지 말자. 천천히 달려가도 좋다. 올바른 방향을 향해. 왜 달리는지 알면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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