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리치몬드 공원(Richmond Park)에 다녀오다 ~

2012. 7. 15. 23:43

방랑/2012 GB,DE,NL,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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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장 중 휴일(무려 영국에서 4주동안, 이틀 쉬었네요 ㅠㅠ)을 맞이하여 런던에서 제일 큰 국립공원인 리치몬드 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 한데요. 공원의 북서쪽 1/4 크기 정도를 돈 것 같은데도 3~4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너무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숲과 자연, 동물 등등이 있지요. 멀리서 관광객들도 오고, 집 앞 공원처럼 조깅/사이클링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찍긴 했지만, 추려서 몇 장만 공개~합니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와 공원 지도 먼저 보시고 가시죠~



 지도상으로 보이는 북서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고, 가운데에 있는 호수를 기준으로 북서쪽 1/4 지역을 돌았습니다.



 북서쪽 주차장과 관광 안내소, 화장실 옆에 위치한 Pembroke Lodge. 예식을 올리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와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곳입니다. 이 안에 들어가면 마치 궁전 가든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누구 왕이 시를 지었던 장소도 있다고 하네요. 그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없네요.



 사진에 안내판이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결혼식이 있으니 정숙하고 가운데 길로 들어가는 걸 삼가해달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공원 여기 저기에 이 나무처럼 엄청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벤치도 많이 있고, 정말 좋았습니다! 쉬러가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는 느낌!



나무 의자에 뭐라고 써있는데요...



 와우, 이 가든에서 사랑을 나눈 Ann jane mason과 Ernest barfield의 추억이 깃든 의자인가봅니다. 혹은, 그들이 기증한 의자이거나요.



 Lodge 뒤족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습니다. 꽃도 나무도 그리고 울타리 너머로 멋진 런던의 경치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사진이 또 없네요^^;; 직접 가서 보는게 더 좋겠죠?



 이들이 공원 경비대냐구요? 아뇨, 그냥 엄마와 딸이 산책 나왔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말들과요... 영화 같네요. 이렇게 둘둘이 말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차 뒤에 말을 싣는 컨테이너를 달고 다니나 봅니다.



 나무 모양이 옷걸이 같네요. 혹은 표지판을 달아두는 기둥?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고목들이 많았습니다. 3월에 갔는데도 아직 푸르진 않네요. 살짝 춥기도 했어요.



  여기도 엄마와 딸이 말을 타고 담소를 나누며 공원을 누비네요. 중간 중간 말똥은 안 치우고 그냥 가시네요. 저기 왼쪽엔 집 앞에 조깅 나온 아저씨.



 가족 단위로 많이들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을 지내는 것이 부럽네요.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게다가 유럽쪽 사람들은 개를 엄청 좋아하는 듯요. 어딜가나 개가 많습니다. 게다가 엄청 큰 개들이...



호수가 보이네요. 호수 위로는 비행기들이 남겨둔 발자국들이 하늘에 남았군요.



호수가 굉장히 더러울 줄 알았는데.(새들이 많길래)



무척이나 맑습니다. 저 멀리까지도 깊숙히 밑이 보였습니다.



호수, 나무, 사진, 추억, 사랑... 그리움



"야, 밥 먹어라~"

오리와 백조들이 무섭게 달려옵니다.


글고보니 조류들만 보고... 사슴은 한 번도 못 봤네요.

몇 십 종의 동물들이 산다고 했는데.



저한텐 먹을 것도 없는데, 가까이 다가오네용.



안녕, 런던/히드로의 하늘


 더 아름다운 곳이 많았지만, 경치와 공원에 푹 빠져서 사진도 안 찍고 걷고, 쉬고, 즐기고, 느끼고 왔습니다. 여행을 가면 항상 바다에 가서 답답함이 사라지는, 가슴이 뻥 뚫리는 체험을 했었는데. 공원에서 바다와 같은 느낌을 갖고 돌아온 건 처음이었습니다.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넓고. 편안하고. 나무도 많고. 아... 뭐랄까, 모든 것을 다 품어주는 땅 위의 초록색 바다라는 느낌이 드는 리치몬드 공원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차에 자전거를 싣고, 먹을 것, 마실 것과 책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다시 한 번 가서 마음껏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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