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아폴론적 세계와 디오니소스적 세계

2013. 1. 1. 20:26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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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론적 세계는 가상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세계는 암담하고 공포로 가득 차있고. 차가운 기운만이 인간의 주위에 도사리고 있는 광란의 바다 위에서, 하나의 조각배 위에 그 허약한 배만을 믿으며 뱃사람이 앉아 있는 것처럼 고통의 세계 한가운데에 개개의 인간들은 개별화의 원리를 믿고 의지하며 고요히 앉아 있는 그런 세계이다. 신념과 원리에 사로잡혀 있는 자의 조용한 앉음새의 최고의 모습이 아폴론적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디오니소스적 세계는 바로 이러한 개별화의 원리가 파괴되면서부터 나타난다. 아폴론이 고통의 현실을 영원하고 조화로운 진리성, 완전성으로 극복하려고 하지만 디오니소스는 그 현실의 원초적 공간으로 달려간다. 주신찬가(酒神讚歌, 디오니소스를 기린 즉흥 노래)에서 말하는 마취적 음료에 의해 사람들은 흥분과 격정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원초적이며 근원적이고. 동력적인 생명력을 지닌 인간들의 세계이다. 고통과 공포의 대상이었던 자연과 화해의 제전을 펼치게 된다는 것으로 디오니소스적 도취는 인간으로 하여금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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