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열심히 살고자 하는 열망과 쉼을 갈망하는 욕망

2009. 11. 22. 14:20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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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한순간도 낭비하지 않고, 알차게 시간들을 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노라면, 내가 왜 이렇게 사는 건가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들고 만다. 적절한 쉼을 갖지 않으면 금세 지쳐 버린다. 쉼이 너무나 달콤해서, 많은 쉼을 취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쉼을 충분히 갖게 되면, 또 다시 열심히 살지 않고 있다고 내 자신을 정의해 버린다.


 열심히 사는 것이지, 아닌지에 대한 모호한 척도를 가지고 내 자신을 잰다. 주변의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서 채찍질을 하고, 채찍질을 마치곤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당근을 먹는다. 아직도 쉼의 분배를 얼마나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쉼을 얼마나 갖아야 열심히 사는 것인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염원에 붙잡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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