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취업 관련 신조어
2010. 7. 11. 22:31 세상금(金)턴
올 들어 채용시장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인턴’이었다. 상반기 SK, 포스코, STX를 비롯 주요 대기업들이 인턴십을 속속 도입하거나 아예 신입공채 대신 실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는 인턴십이 정규직 연계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인턴십을 정규 채용 프로세스의 하나로 마련하고 있다. 이렇듯 정규직 전환이 약속되거나 전환률이 높은 인턴십을 구직자들은 ‘금(金)턴’이라고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금(金)처럼 소중한 인턴이라는 것.
스마트 모잉(Smart Moeng)족
원래 모잉족은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와 PDA 사용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활용해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서 ‘모바일 잉글리시(Mobile English Study)를 줄여 불렸던 용어다. 그것이 올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출시로 스마트 모잉족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 다양한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을 활용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휴대전화도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엄지족에서 검지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
범(汎) NG족
이미 이슈가 된 바 있던 NG(No Graduation)이 휴학이나 학점을 고의로 다 채워 듣지 않음으로써 취업 전에 졸업을 미루는 것을 주로 칭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학점을 포기해 버리고, 수업을 성의 없게 듣는 고학년들이 늘어 아예 졸업유예제도(졸업연기제도)를 실시하는 대학이 생기고 있다. 즉 졸업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졸업연기를 희망하는 학생이 학교에 유예신청을 하면, 졸업을 늦출 수 있는 것이다. 기존 NG족에다 이런 졸업유예 제도를 이용해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들까지를 아울러 범NG족이라 부르고 있다.
슈퍼스펙, 저질스펙
취업카페에서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용어들이다. 자신의 스펙(Specification)을 게시해놓고 이 정도면 어느 수준의 기업에 합격할 수 있는지 서로서로 얘기해주고 공유해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데서 스펙이 아주 좋은 상태를 슈퍼스펙, 반대로 안좋은 스펙을 가졌다 해서 저질스펙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상화돼 가고 있다. 스펙에서 파생된 용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스펙을 높여야 한다는 집착에 시달리는 스펙강박증, 진학, 편입학, 재입학 등을 통해 스펙을 세탁한다는 스펙리셋 등 다양한 파생어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언프렌드(Unfriend)
언프렌드는 지난 2009년 옥스퍼드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키워드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친구목록에서 삭제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다. 하지만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나 대학생들에게는 조금 다른 용도도 쓰이고 있다. 취업을 위해 특정 준비를 위해 모였던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하거나 모임을 이어갈 필요가 없어졌을 때 그 사람을 ‘끊는’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취업을 위한 스터디 모임을 꾸렸다가 그 모임이 필요 없어지면 몰랐던 사람처럼 돌아선다는 얘기다.
트위터의 언팔로워(Unfollower)와 비슷한 개념.
※출처 :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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