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가족 해외여행을 떠났다.
어느새 칠순을 맞이하신 아버지
부모님과 동생님을 모시고, 오키나와로 떠났다.
여름 오키나와... 괜찮겠지?
마침 우리 일행이 출발하는 날,
돌아오는 동창 놈의 얘기로는
4박 5일 동안 비가 안 온 날이 하루였다고 한다.
Oh, My...
날씨요정이시여, 도와주소서!

할머니랑 삼촌 손 잡고 출발!
아이, 편해라(?!)

인천공항 게이트 앞,
하늘은 흐리멍덩한데 신났다.

오키나와 도착하자마자 렌터카 픽업.
오키나와달인, 오달에서 렌트를 했다.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한국인 인듯)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다.
코우리 쉬림프 · 314 Kouri, Nakijin, Kunigami District, Okinawa 905-0406 일본
★★★★☆ · 음식점
www.google.com
첫 목적지가 나하 시내도 아니고, 다른 관광지도 아니고,
오키나와 최북단 코우리섬 새우 가게.
왜 여기로 정해졌었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숙소가 코우리 섬 근처인 이유였던 것 같다.

코우리 쉬림프의 상징, 핑크 지붕 새우 트럭.
지금은 주방이 아니라 포토존이라는데 존재감은 여전하다.
푸드 트럭에서 건물주까지,
참 쉽쥬~?

줄이 매장 밖까지 이어져 있어서 발길 돌릴 뻔했다.
코우리 섬으로 건너자마자 있는 이 집,
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라고.(왜?!)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된다.

오리온 드래프트 600엔.
오리온 75 크래프트 750엔.
새우 기다리며 목 축이라는 뜻인 것 같다.
해피아워인 듯 아닌듯한 가격

1층 주문
2층 픽업 & 식사
3층 루프탑 테라스

일단, 날씨 요정님이
아직 간 보고 계신 것 같다.
가게 옆 자판기 뒤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기다리다 지치면 여기 서서 바다를 보자.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표 화면을 뚫어져라 본다.
준비 중 리스트에 우리 번호가 안 보여서
구경하기로 했다.

이것저것 파는 매대
맥주와 기념 스티커
사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코우리 대교랑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코우리 대교에서 영상이라도 찍었어야 하는데.

영수증에 찍힌 7,940엔.
성인 다섯 + 아이 하나
이미 기내식 식후였다는 점
새우 3통,
로스트 치킨 하프,
맥주 네 병
관광지 물가
이 정도는 각오해야지.

테이블마다 사람이 꽉 찼다.
다들 새우 하나 먹겠다고 여기까지 온 동지들이다.
한국인 비중은 적었다. 한 2~3집 있었나?
나머진 중국 or 대만이었던 것 같다.
자리싸움 치열했다.

맛은...?
새우가 생각보다 작았고,
맛은 있었지만,
근처에 일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는 맛이었다.

4박 5일 내내
주구장창 먹을 오리온
다리 건너고, 줄 서고, 계단까지 올라
바다를 보면서 먹는 맛
오키나와에서의 첫맛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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