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이란 무엇인가?
2011. 3. 13. 21:40 세상
《인문학 콘서트》를 읽는 중에 이런 단어가 나온다. "통섭", 통섭이란 무엇인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이다. 이 것은 William Whewell이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로써, 위의 Edward O. Wilson의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지식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통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통합하는 것이라면 통섭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통합과 융합, 통섭의 차이점을 들며 통섭이란 단어를 설명하고 있는데, 통합이란, 물리적으로 이질적인 것들을 그냥 한데 묶어놓은 것이고, 융합은 하나 이상의 물질이 함께 녹아서 화학적으로 서로 합쳐지는 것. 그리고 통섭이란, 통합, 융합을 넘어서 뭔가 새로운 게 만들어지고, 번식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무언가를 합쳤는데 새로운 게 만들어지면 그것이 통섭이라는 것이다.
(사진 출처 - 서울대가 그리는 '미래 인재', 중앙일보)
책에서는 통섭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면서 교육의 분류를 예로 든다. 미래에 통섭된 학교가 나온다면, 인지과학대학, 융합공학대학, 우주과학대학, 예술미학대학, 인간정보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등 지금의 대학교와는 분류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단순히 공대, 자연대, 경영대 등으로 대학교가 나뉘게 되는데, 앞으로 이러한 것들이 통섭되면 새로운 것이 나오게 될 것이다. 예상하기로는 컴퓨터공학과와 심리학과 같은 것이 섞이면 HCI학과 같은 것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앞으로 이 통섭이란 개념이 중요하게 사용될 것이다. 기초적인 지식이나 단순한 생활 패턴이 아닌 통섭된 지식과 생활이 곧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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