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살, 뽈살 주세요! 남영 《조대포》
2017. 2. 12. 19:13 식객[위치 이전함 - 2018년말쯤인듯]
주말에 돌아다니다가,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여행 계획을 짜다가
배가 출출하여 대충 블로그 많은 고기집을 찾게 됐다.
사실 블로그 많이 나오는 집은
"마케팅 장사"하는 집이라 잘 안 가는 편인데
조대포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길 가다가 그냥 지나쳐도 될 정도의 집
그나저나,
가격이 굉장히 싸구나!
이미, 안은 사람들로 만석!
2호점도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기도 다 찬 것 같다.
수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 갔다.
아,
그리운 그 분도...
이 사진은 이 차가운 물가에
소주가 2,000원 밖에 안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임과 동시에
우리가 들어 온 지 몇 분이 되지 않아 줄이 길게 서 있다는 사진이다.
8시 반쯤 다 먹고 나갈 때까지도 대기 인원들이 있었다.
황제살(가브리살) 2인분 주세요!
가브리살이 원래 이렇게 도톰도톰한 것이었던가,
마치 닭가슴살인 것처럼
저 고춧가루처럼 보이는 것은
비트를 섞은 저염식 소금이라고 한다.
(by. 친절한 설명충 아저씨)
치킨 두마리 나왔습니다!
90년대식 개그를 치고 들어 온 종업원이 가져온 것은
정말 조만간 치킨 가격으로 치솟을 것만 같은
계란 후라이를 두 개 가져왔다.
황제살 다 됐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
가브리살
이 녀석 원래 이렇게 맛있었던 건가.
깻잎에 싸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 종결!
내 사랑,
뽈살 주세요!
10여년 전쯤,
산업대(현 서울과학기술대) 앞에서
이 뽈살이란 것에 미쳐서 살았었는데,
가게 이름이 아마 뽈살닷컴이었나.
21세기를 막 마주한 가게 이름다웠었다.
하,
진짜 오랜만에 먹어 본 뽈살
여전히 맛있구나!
추가로
비빔냉면
고소한 참기름과 매콤한 양념장,
녹차로 만든 면!
약간 많이 매워서 놀랐지만,
역시 고기엔 냉면이다.
수많은 연예인들과 정치인들이
찾을 법한 그런 맛집이었다.
조만간 다시 가야겠다.
(소주 가격이 2,000원이라 그런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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