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
2010. 1. 18. 20:14 잡담반응형
한 연인과의 오랜 교제로부터 권태감이 생기고, 그 사람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다. 처음 사귈 때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 무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후로 연인의 곁에서 함께 지내게 되면, 우리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무감각해질 정도로 진정 친숙해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같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가짜 친숙감, 즉 홍수의 가르침을 받기 전의 육백 년 동안 노아가 세계에 대해 가졌던 친숙감에 불과할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中
책에 따르면,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습관과 친숙함을 버리라고 말한다. 가까이에 항상 있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부재할 경우에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아는 600살에 방주를 타게 되었다. 약 40일 동안. 하지만, 노아가 600년 동안 바라 보았던, 나무나 산, 동 식물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었을까? 필자는 얘기한다. 노아가 세상을 온전하게 이해하게 되는 것은 40일 동안 갇혀있게 된 그 '방주' 안에서 였을 것이라고.
습관과 익숙함에 무더져 있는 감정을 눈을 감고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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