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책] 존 러스킨, 이 최후의 사람에게
2010. 4. 30. 18:12 문화알랭 드 보통의 책 《불안 Status Anxiety》에 보면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온다. 존 러스킨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예술평론가이다. 처음에는 부모의 영향으로 미술과 문학을 배우고, 성서를 익혀 목사가 되려고 하였다가 미술 관련 서적을 저술하면서 예술 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차후에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 사상가로 활동하면, 전통적인 경제학파를 공격하며 인도주의적 경제학을 주장하였다.
존 러스킨은 《이 최후의 사람에게 Unto This Last》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우리나라에선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라고 번역되어 나왔다.
삶, 즉 사랑의 힘, 기쁨의 힘, 감탄의 힘을 모두 포함하는 삶 외에 다른 부는 없다. 고귀하고 행복한 인간을 가장 많이 길러내는 나라가 가장 부유하다. 자신의 삶의 기능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다듬어 자신의 삶에,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영향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 가장 부유하다. (…) 보통 부유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사실 그들의 금고 자물쇠만큼이나 부유하지 못하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그리고 영원히 부유할 수가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러스킨을 두고 어떤 사람들은 "미친 가정교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하지만, 1906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27명의 노동당 의원들이 의회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정치를 통한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으로 《이 최후의 사람에게》을 꼽았다고 한다. 또한 간디가 사상가가 되는데 큰 영향을 끼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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