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뭘 하는 걸까?

2011. 11. 2. 09:02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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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이 많다. 시간이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어제 오늘 선선한 가을 날씨에 낙엽을 밟으면서 출퇴근 하는 길에 쓸쓸하고 잔잔한 노래들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것 저것 생각이 들었는데,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24시간이 왜 이리 부족할까.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지 못 한다. 하루 중 10시간을 일하고(야근을 안 한다는 가정하에, 공식적으론 9시간), 6시간을 자고(심지어 어젠 4시간 잤다.. 피곤해), 3시간이 출퇴근 시간이다. 그렇다면 5시간이 남아야 하는데, 그 5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 5시간이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이것 저것 하고도 남는 시간인데, 시간 도둑이 내 5시간을 훔쳐 가버린 것 같다.


 내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바로 저 출퇴근 3시간. 이것을 1시간으로 줄이면 하루의 7시간이 자유 시간이 된다. 출퇴근 시간에 아무리 독서를 한다고 하더라도 끔찍하고 불편한 대중교통에서의 시간과, 따로 구별된 편안한 시간과는 엄연히 다를 것이다. 독서뿐만 아니라 또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옵션도 붙으니까 말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자취라는 건데, 자취할 돈이 있나? 내 덩치에 맞는(?) 집은 보통 6천 이상이더라,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되겠지만 왠지 꺼려진다.(사실 더 작은 집에 살아야할 것 같아서 꺼려진다.)


 어쨌든, 지금 나는 시간 관리를 잘못 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나?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스스로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할 일 목록에 항목을 추가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난 대체 하루의 5시간을 어디에 버리고 있는지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내 시간 돌려줘.


 차라리 할 일이 많아 바쁘게 야근하면 모르겠지만(할 일이 있지만, 그것은 야근까지 하면서 하고 싶진 않은 분석 작업!!). 1분 1초를 다투는 급박한 일이 없는 요즘,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생각이 많이 든다. '분별력'은 떨어지게 만들고, '사념'만 많아지게 하는 가을은 나에게 참... 해롭다.


내 시간을 소비해서 그 시간보다 더 큰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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