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2012. 1. 6. 09:49 문화드디어 끝냈다. 오래된 어려운 책을 잡아서 끝내기가 이리도 힘겹던가. 거의 한달 반 가까이 이 책을 본 것 같다. 경제라면 대학교에서 '생활 속의 경제'라는 경제 입문 수업을 들은 것이 다니까, 경제의 ㄱ자도 몰라서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어렵지만 적절한 예시와 실제 사건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 개념이라고는 근시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만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충격이었다. 가진 자들, 혹은 똑똑한 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경제 세계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세계 경제라는 거창해 보일 수 있는 것에 대해 아주 일부분 맛보게 해준다. 수많은 사례들이 나와있어 경제 관련 교육 자료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내가 그 사례들을 기억하고 써먹을 수 있을지, 찾아 볼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책에서는 경제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들을 소개해주고, 각각의 환경들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떠한 오해가 있는지 설명해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환경들은 아래와 같다.
세계화, 자유무역, 외국인 투자, 민간기업 vs 공기업, 특허, 재정투명성, 정치, 부패, 민주주의, 민족성, 문화
일전에도 FTA 관련 글을 썼는데, 이 책을 보면 경제에 대한 시야을 넓히고 생각지 못한 부분들('나쁜 사마리아인들'의 함정)을 알게 되고, 또한 오해들에 대해 풀 수 있다. 이 책 또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뒤숭숭한 요즘을 사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판단된다.
PS. 이 책의 후속편격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도 구매해서, 독서 대기 목록에 들어있긴 한데, 또 읽는데 오래 걸릴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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