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언제나 갑자기 떠나는 여행, 삼척 겨울 바다 여행!

2016. 3. 10. 13:43

방랑/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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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에도 어김없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같이 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의

개인 사정으로 그 빈도가 줄어서,

올 해에는 2월이 다 끝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갈 수 있었다.


삼일절 전날 연차를 쓰고

일요일 저녁에 저녁 밥을 먹다가 급 렌트하여 출발!


저녁 늦게 출발 하는데다가, 눈이 내린 날이라 고단한 길이 될 것이 예상 되었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찰칵, 역시 강원도의 힘!


늦은 시간, 조명에 비친 눈 나무


2월이 다 끝나는 데도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삼척에 도착!



삼척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모텔에 방을 잡았다.


역시 남자끼리 가면 이런 게 편해.


주변에 편의점도, 문 연 가게도 없어서

삼척시청 근처 편의점까지 다녀왔다.


빚지지 말고 삽시다.


오션 뷰의 모텔 방!


새하얀 눈과 캄캄한 어둠이 깔린 삼척 밤 바다


시간도 늦었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어

겨울 바다 잠깐 걸었다가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아주 조촐하게 모텔 방에서 한잔


그리고,

본격적인 여행의 아침이 밝았다!


우려와 달리 맑은 날씨의 삼척


기상청에서는 날이 흐릴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아주 맑고 조금 쌀쌀한 날씨가 우리를 맞았다.


바람만 안 불면 겉옷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겨울 바다는 늘 옳다!


작년에 겨울 바다를 못 봤으나, 올 해 시작에라도 올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생각해보니,

작년 1~2월에도 영덕과 부산을 갔었으니

겨울 바다를 아예 못 본 건 아니다.


원래 바다를 좋아해서인지,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바다를 가야

마음에 안정이 오는 것 같다.


특히도 인적이 드문 계절의 바다는 더 좋다.

밤바다는 더더욱 좋다.


하얗게 눈이 쌓인 모래사장에 온 것도 오랜만이다.


친구야, 모닝 커피 한 잔 하고 출발하시게~


오늘의 차량은~ 레이!


본격적인 낭만가도를 달려 보자!

여기서 낭만가도란?!


속초~삼척까지 해안을 낭만가도라고 한단다. 이름 좋아.



일단 비치 조각 공원에 들러

경치를 감상해보자.


해안에 하얗게 부셔지는 파도


겨울의 척박한 색을 푸르른 바다와 하늘이 보완해주고 있다.


아, 아름다워라.


해안만 보면 질릴 수도 있으니

잠시 조각상들을 감상하자.


역동적인 포즈의 조각상


조각상도 아니고, 음수대도 아니여.


바이올린 켜는 처자.


음표들을 형상해놓은 듯한 조각상



다시 해안을 옮겨 사진을 찰칵 찰칵


왠지 아까 찍은 듯한 풍경인 것은 착각이다.


누군가 깨알같이 만들어 놓은 꼬마 눈사람


열정적인 포토그래퍼


왠지 스핑크스를 닮은 바위... 그냥, 내 생각에 ㅋㅋ


이 겨울 바다를 나만 보고 듣고 느낄 순 없다.


아래 동영상으로 같이 감상해보자.



정자가 있는 전망대


얼마 전에도 언급했지만, 왜인지 전통 건축물의 색과 아름다움은 나를 감동시킨다.


정자에서 바라본 삼척 바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

남애항 방향으로 갔다.


뭐 있어서는 아니고,

그냥 갔다.



남애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


속이 다 비칠 정도로 물이 굉장히 맑다.


오후가 되면서부터 점점 흐려지는 하늘과 거세지는 파도


남애항에 있는 전망대, 아쉽게도 철문으로 닫혀 있어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그 유명한 고래사냥을 촬영한 곳이구나!


등대와 방파제


저 등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 보고 싶었지만,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아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낭만가도 유랑의 끝이 보인다.

마지막 목적지는,

최근 육룡이 나르샤에도 많이 나오는,

하륜과 조준이 머물렀다는 그 곳!



기암 절벽과 노송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는 하조대!


왼쪽으로는 등대가, 오른쪽 언덕으로는 정자가 있다.


주차장 바로 앞에는 산세를 뒤로한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다. 왜 저길 들어갈 생각을 안 했지.


하조대 출입 가능 시간


눈 덮인 노송과 등대 가는 길


눈이라기 보단 얼음에 가깝다.


철썩 철썩, 절벽에 부셔지는 눈과 같이 하얀 파도


하조대에 있는 등대



겨울 바다는 원없이 봤다.


저 바위 위 노송 아래 앉아 커피 한잔 하면 분위기 있겠다. 올라갈 수 있을진....


하조대 육각정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겨울 바다 감상으로

힐링한 2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하며,

여행 중독자의 이번 포스팅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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