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흑과 백

2009. 11. 29. 20:48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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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학기간 포함하고 대학생활 6년째이다. 대체로 재미도 없고 별 내용도 없지만 가끔은 재밌고 훈훈한 얘기들이 올라와서 학교 자유게시판에 종종 들어가곤 한다. 지금은 학교 선거철이다. 선거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학교에서의 선거는 예외였다. 늘 후보는 하나, 혹은 운동권과 비운동권이라는 애매한 기준으로 나온다. 늘 그들은 싸운다. 서로를 헐 뜯고 없는 말을 지어내고 상대의 약점을 확대해 놓는다. (일단, 이 글은 선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볼 필요도 없다.)


 항상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때론 과 친구들이 출마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 이들의 유세나 하는 것들을 보노라면 어린 아이들의 싸움과도 비슷하다. 지극히 유치한 싸움을 한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를 들고 선의의 경쟁따윈 없다. 서로를 깎아 내리기 바쁠 뿐,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 글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학기에도 그랬다. 학교 게시판이 불이 났다. 양 측이 싸우느라고, 자세한 얘기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에 민망한 것들이다. 유치하고 한심한 것뿐이다. 같은 학교의, 학생들의 대표가 되고자 나온 이들이 하는 짓이. 그래서 선거에 참여하기 싫다. 한심하고 유치한 것들 뿐이라서.


 제발 학교든, 국가든 올바르고 아름다운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 어디 하나 내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없고, 희망을 주는 시스템이 없다. 아, 통탄하다. (교회도 마찬가지.. 라는 덧글을 남기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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