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혐오증
2019. 12. 30. 09:49 잡담커뮤니티, 블로그 등이 주는 정보가 얼마나 다양한 시대인가. 이제는 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들이 전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정보에 대한 신뢰도와 정확성에 대한 잣대는 없다. 이 정보가 정말 맞는 말인지, 정확한 정보인지. 실제 정보 제공자의 의견인지,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무분별한 복사 글도 보인다.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생산한 사진, 그림, 영상들을 무분별하게 복사하고 붙여 넣는다. 광고 수익에 목을 매고 있다. 심한 경우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을 하지도 않는다. "~에 대해 알아보겠어요. ~가 이슈인데요 ~저도 궁금해요" 같은 웃기지도 않은, 이슈에 대한 유입자들을 늘리기 위한 낚시 포스팅들도 많아졌다.
웹 상의 정보들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시키기도 한다. 결국, 인증된 교육기관에서의 학습이나, 스스로 쌓는 지식이 훨씬 정확하며 신뢰성이 있다. 온라인 상의 많은 글과 영상들을 무분별하게 신뢰할 수 없다.
물론, 개인에게 충분한 지식 와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다양한 포스팅들을 걸러낼 수 있다.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여 그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양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카더라'에 혹하여 정보를 양산해낼 뿐이다.
비단, 블로그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미디어들조차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언론의 신뢰도가 22%라는데... 물론, 정확성과 신뢰도는 다르겠지만 블로그의 신뢰도와 정확성은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 내 글조차 내가 제대로 썼나 아닌가를 100%로 신뢰하지 못하는데.
정보 전달에는 정확한 정보와, 전달하는 전달자와, 전달받는 수취자가 있을 것이다. 정보의 정확성과, 전달하는 사람의 화법과 감정과 의도, 그리고 전달받는 사람의 해석과 이해가 모두 완벽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블로그를 하고 있는 나조차 블로그를 혐오하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아무 의도 없이 제대로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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