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 걷기 여행! 두번째 이야기
2011. 1. 8. 00:12 방랑/KR
둘째날이 되어서 바래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펜션 주인 아저씨께서 평산항까지 태워다 주신 덕에 버스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사장님 나이쓰! ^-^) 이번 포스팅에선 평산항(1번)에서 사촌해수욕장(3번)까지의 여정을 담아보겠습니다.
바래길이 열린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군요.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안 다니고, 첫차인듯한 버스를 타고 읍내로 나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코스를 시작하기 전, 마을 입구 쪽에 멋진 부두(?)가 있어서 그 쪽으로 먼저 향하기로 합니다.
다들 집에 트랙터 한 대씩은 갖고 계시죠?
숨은 '쳉' 찾기
부두에서 바라 본 평산항
평산항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오전 8시쯤이라) 아주 시원한 공기를 충전하고 바래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바래길 코스쪽으로 이동!
바래길 1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각 분기점마다 이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평산항에서 사시는 분들의 삶의 터전으로 가는 바래길을 걸어볼까요?
마을에서 밭으로 가는 길입니다.
개님이 저희를 맞이하는군요.
평산항 마을에서 바래길을 따라 가면 첫번째 삶의 터전인 밭이 나옵니다. 근데, 어째 죄다 파 밭(?)밖에 없더군요. 땅도 척박해 보이고. (제가 무식해서 이유를 모르는 거겠죠...) 파가 아니라 마늘이라고 하네요 :)
지겹게 보게 될 화살표이자, 우리의 목숨을 쥐고 있는 화살표...(이유는 후에 나옵니다.)
이 날은 날이 흐렸는데, 해가 뜰랑 말랑.
조금 더 걷다보니 해안가를 따라 걷는 길이 나오고 어느새 첫번째 휴식 지점에 도착하게 됩니다. 첫번째 휴식 지점엔 벤치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 되있습니다만, 오랜만에 보는 푸세식!(앗. 모닝똥의 징후가...)
첫번째 휴식 지점
휴식 지점을 뒤로 하고 다시 걷습니다. 휴. 1시간 정도 걸은 것 같은데 2.2km 정도밖에 못 왔습니다. 앞으로 14km는 남아 있는데 말이죠.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합니다.
안녕, 불가사리야.
화살표가 잘 안 보여요. 집 사이사이로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서 걸어야합니다.
어느새 두번째 분기점인 유구 철쭉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아쉽지만 이곳에서 철쭉을 보려면 봄에 다시 와야겠네요. 이 분기점 이후로 첫 번째 고비를 맞이합니다. 바로 산을 만나게 되죠! 별거 아닐 거라고 무시했지만, 거의 정상까지 걷습니다. 게다가 경사도 장난 아님;ㅁ; 오랜만에 산행이라 엄청 헉헉 대며 올라 갔습니다. 게다가 방파제 길에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지가 젖을 뻔한 사건이지요.(ㅋㅋㅋ)
바로 이 산입니다. 바래길은 이 산을 오른쪽으로 타면서 올라갑니다. 생각보다 빡셉니다;ㅁ;
남해에 와서 처음보는 모래입니다. 대부분 자갈(몽돌)로 되어 있습니다.
문제의 방파제 길
여기 발이 푹푹 빠집니다. 조심하시길!
방파제 길의 난관에 봉착해서 결국 방파제를 타고 올라와 윗길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고생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마치, 야마카시를 연상케 하는 험난한 바위 넘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지날 수 없습니다. 어떤 바위를 밟고 어떤 바위를 디딤돌 삼아 점프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이게 뭐야!?)
자, 여기는 암벽타기 코스! 발 디딜 곳을 찾아라!
자 점프해봅시다! (열심히 점프하고 다음 지점을 생각하느라 사진도 없네요...)
험난한 바닷길을 건너고 나면 잔잔한 모래가 있는 사촌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반갑습니다! ㅠ_ㅠ 저희 살아 돌아왔어요!
드디어 세번째 분기점 사촌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알 수 없지만, 땀이 줄줄 나는 코스였습니다. 바래길을 가시려는 많은 분들에게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2~3번 지점은 조심해서 가시고, 왠만하면 안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ㅠ_ㅠ) 자 그럼, 이제 좀 편안하고 멋드러진 경치가 있는 나머지 지점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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