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불안감 이기기

2012. 1. 12. 10:40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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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것도 모를 때, 불안감이 찾아온다. 아마도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불확실하고 그로 인해 불안하다보면 조만간 무기력, 의욕상실로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할 수 없다. 나는 모른다라는 마음이 어느새 크게 자리 잡고 있게 된다. 심지어 그러다가 포기하자라는 마음이 든다.


 '공부하자. 열심히 하자. 알아 보자'라는 마음을 갖으면 된다. 그게 쉽지 않은 이유는 내가 지금 이것을 하지 않아도 다른 것을 잘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알지도 못하는 것을 해야하지? 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는 A라는 걸 타인이 인정할 정도로 잘하고, B라는 것은 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인데 나는 왜 B를 해야하는가? 왜 B에 시간을 쏟아야 하는가?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런 고민들과 내면에서 엄청나게 싸워 나가야한다. 왜?라는 질문과 특히 많이 부딪히게 되는데, 솔직히 아직도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구하지 못했다. '왜는 무슨, 그냥 해'라고 타협해 버렸다. 타협이 끝난 뒤엔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일뿐. 아니, 거짓말이다. 난 아직도 타협점을 물리고 내가 더 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 모르는 것이 아는 것이 되고, 불확실한 것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불안감을 이기게 된다.


 왜하는지 모르면서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까진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불안감은 엄습해올 것이다. 그래도 지금 참고 열심히 하면 무지에 의한 불안감은 많이 해소될 것이다. 언젠가는 답을 구할 수 있겠지. 근본적인 불안감을 해소하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글의 제목도 극복이라기 보단, 이기기라고 썼다. 언젠가 그 불안감에 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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