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배려, 혹은 이기주의

2009. 5. 30. 23:41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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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 꼭 상대를 생각해서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 같아보이지만, 배려는 오히려 자신을 위한 것일 수 있다. 국어 사전에 따르면 배려라는 것은,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거나 불필요한 언쟁을 피하기 위하여 배려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배려의 이면을 보면 어쩌면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배려라는 것이,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지만 그것도 순전히 자신의 생각이다. 진정한 배려를 위해선 그 사람의 속과 상황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기초작업이 없는 배려는 역시 자만의 이기주의이다. 나는 분명히 배려를 했다고 하지만 상대방이 불쾌한 경우가 바로 이것일테다.


 진정한 배려는 상당히 힘들다. 독심술사나 정말 관계의 경험이 많은 사람, 그리고 신이 아니면 힘들 것이다. 아마추어적인 배려라도 하기 위해선 상대에게 묻는 것이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역시나 관계에 있어서 대화만큼 안정적인 것은 없을테니까. 나를 위한 배려가 아닌 진정 상대를 생각하는 배려를 하기 위해선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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