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스물일곱살(부제: 20대 후반을 맞이하며)
2011. 1. 2. 23:47 잡담이제 내 나이도 미운 27살이다. 이제 습관이 완성되는 나이다. ㅋㅋ ㅠ_ㅠ) 20대 중반이라고 우길 수 있는 나이도 지났다. 20대 후반이라니. 스무살 때 27살이었던 형, 누나들은 정말 멀어 보였는데, 그 형, 누나들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산다. 스무살이었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나도 이제 스무살들이 멀다고 느낄 20대 후반이다. 아직 젋은 놈이 왠 나이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씁쓸하다.
별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 청년부 예배에서 새내기(스무살)들을 환영했다. 그래. 나도 저렇게 환영 받았었고 무엇이든 참으로 즐거웠는데. 이제는 조금 찌든 때가 들어버린 게 현실이다. 사실 경험이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시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갈등하며 포기해버린 수 많은 기회들을 다시 잡아보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도 늦어 버렸다.
- 巨星 박명수
찮은이형 말씀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도 늦어 버렸다. 지금은 늦었기에 더욱 더 열심히 할 때이다. 수 없이 발로 뻥뻥 차버린 기회들이 위기 혹은 답보 상태로 찾아왔다. 이제는 기회가 오면 고민하고 지체하지 않는다. 무조건 행하는 것이 답이다. "해볼까?"가 아니라 "지금 바로 하자"라는 마인드로 바뀌었다.
20대는 수없이 실패를 맛보고 그 실패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쌓아가는 때라고 한다. 습관이 완성되는 일곱살이 아닌, 꿈의 방향, 행동, 신념 등이 완성되는 스물 일곱살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앞에서 미운 일곱살이라는 것도 언급한 것이다. 지금의 나는 조금 알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아가야 할 행보를 알게된 것 같다. 안정적이 되는 30대를 맞이해야할 준비를 하자.
2011년, 나는 20대 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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