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절망하지 마라, 청춘아

2012. 11. 9. 14:04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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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후로 청춘 관련 책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있다. 근데, 지금을 사는 우리들만 청춘이었을까? 우리들만 아플까?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한 세대 위를 한 번 쳐다보자. 우린 너무나도 쉽게 살고 싶어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뒤셀도르프에서 한국 식당을 하시던 사장님 내외분이 생각난다. 한참 독일에 광부/간호사로 나가시던 우리네 선배 세대들. 그들은 그곳에서 엄청나게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을 하셨다. 일, 자아, 외로움 등과 싸우셨다. 광부 아저씨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딱딱하게 굳은 빵을 드셨다 한다. 그래도 꿈과 희망을 갖고 버티셨다고... 그 꿈과 희망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 외로운 싸움을 홀로 이겨왔다.


 요즘은 인터넷/방송 등 매체의 발전으로 절망적인 얘기를 너무나 쉽게 공유하고 그러한 얘기들을 접하면서 더 절망한다. 몰라도 되는 사실에 집중하고 감정을 이입한다. 우리의 감정을 Offline으로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지만, 절망을 나누면 절망 뿐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수 많은 청춘 서적들이 하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니 더 이상 이 아름다운 청춘을 아파하는데 낭비하지 말고,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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