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나를 안다는 것

2013. 9. 15. 22:52

잡담
반응형



사진: ㈜영화제작전원사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잘 하느냐 알아 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잘 못 하는가를 알아 가는 것이다.

-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 정재영의 대사 中


 홍상수 감독이 던져 준 대사의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판다. 그동안 나를 알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확인하고,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확인을 하였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은 끊임없는 과정이었다. 좋아하는 것이 많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이 많기에.


 역발상.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못 하는 것을 알아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쉽게 알아낼 수 있을 것. 나를 알아가는 것에 긍정적인 요소를 찾는 것보다 부정적인 요소를 찾는 것이 더 빠른 길인 것 같다. 호보단 불호가 확실한 사람이기에. 불호보단 호의 존재가 더 많기에. 나는 그런 것을 싫어하고 그런 것을 못 하는 사람이다.


반응형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옴, 그 후...  (0) 2013.10.14
29.75세의 생각들 (8-9월달의 Note)  (0) 2013.10.01
Who am I?  (2) 2013.07.25
지금 내 머리 속은...  (0) 2013.07.23
인터넷은 세탁기보다 진보적이지 않다.  (2) 201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