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유럽 여행기, 제13편 빈에서 만난 오페라와 클림트, 그리고 여유
2015. 6. 13. 18:24 방랑/2015 CZ,AT,HU,CN,TH,TR짧고도 길었던 그리고 꿈만 같았던
유럽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
오스트리아(Austria)
빈(Wien a.k.a 비엔나 Wiener)
일정을 개떡같이 짠 덕에
부다페스트에서 다시 오스트리아로 넘어 왔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시작이 된
부다페스트 → 빈 구간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주었다.
물론, 셀린 같은 인연을 꿈꾸며!
셀린 같은 여자는 개뿔,
앞 자리의 독일 아줌마가 어디서 내리냐며
엄청 챙겨줬다...ㅠ_ㅠ 고마워요, 아주머니...
어쨌더나, 빈 여행기를 시작해보자.
첫 날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빈 시내를 한바퀴 돈다는 1번 트램 타고
한번 훑어 볼 요량으로 나왔다.
트램 타고 돌아서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다.
시내 사진은 다음, 다음 편에나 올릴 수 있을 듯.
48시간 교통권, 13.3 유로
부다페스트에서 오는 기차에서 아무 것도 못 먹어서 오페라 하우스 앞에 있는 매장에서 피자 꿀꺽
오페라 하우스에서 표를 구매했다. 12유로짜리.
표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해서
출력해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삐끼들이 2~3배는 기본으로 불러댄다.
있다가 나오겠지만,
측면 자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나도 안 보임...
차라리 4유로짜리 입석을 추천한다.
비 내리는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 분수
오페라 하우스 내부
티켓을 보여주면 입구를 알려 준다. 정면과 좌/우측으로 입장할 수 있다.
내 좌석으로 올라가는 길, 건물이 너무 아름답다.
공연장 정면 자리, 딱 이 사진에 나온 좌석 정도가 오페라를 제대로 볼 만한 것 같다.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
좌석 아래 자리에 이렇게 자막이 나온다.
자막이 나오지만
노래 들으랴, 영어 자막 해석하랴,
배우들 보랴, 내 자리에서 안 보여서 일어서랴,
도저히 자막을 볼 겨를이 없다.
같은 공연 2번 관람하면서,
한 번은 무대에, 한 번은 노래에
집중해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1869년부터 오페라가 울려 퍼지는 오페라 하우스
세계 3개 오페라 하우스 답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다.
편한 복장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격식을 차리고 와서 오페라를 즐겼다.
저녁에 같이 술 한잔 한 일본인 친구는
드레스까지 챙겨와서 오페라를 즐겼다.
문화 생활 비율이 굉장히 높은 빈의 시민들
빈번하게 오페라 하우스에 들른다고 한다.
빈에 간다면 오페라나 연주회 등에 꼭 한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애초에 빈 필하모닉 공연 보려고 했는데...ㅠ_ㅠ)
커튼 콜! 훌륭한 공연이었다!
7시부터 대략 2시간 정도의 공연을 보고 나오면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 야경
공연이 끝나고 어디로 야경을 보러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숙소로 가기로 했다.
마침 공연 끝나고 만난 프라하에서의 동행 친구와
그리고 그 친구가 빈에서 만난 또 다른 친구들과
숙소에서 술 한 잔 하기로!
이 날은 여태까지 술자리 중 최고로 사람이 많았다.
막판엔 7명이 되었다. 8명이었나;
아무튼, 술자리에서 다음 날 일정을 정했다.
프라하에서 동행했던 친구와
꽤 오랜 시간 여행하고 있는 막내 소녀(?)와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보기로!
아침 일찍 일어나 벨베데레 궁전으로
벨베데레 궁전으로 가는 길에 만난 예술성 있는 그래피티(?)
독특한 작품이 많았다. 벽 보면서 가다가 엄청 늦어질 뻔.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이 있다.
원래는 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1이 유명한데,
유디트1은 파리인가 어디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아쉬운대로 클림트의 키스와
19, 20세기의 회화들을 감상하기로 했다.
벨베데레 궁은 상궁(Upper)과 하궁(Lower)으로 나뉘어 있는데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은 상궁에 있다.
상궁만 보는 가격은 14유로
상궁 뒷편 조형물
상궁과 하궁 사이엔 공원이 있다.
상궁과 하궁 사이 정원
멋지게 꾸며놓은 정원
날씨도 너무 좋았다.
교대로 사각뿔, 원뿔 모양으로 다듬어 두었다.
벨베데레 상궁
상궁 뒷편에는 분수가 하나 있었는데,
그 사이에서 시민들이 조깅도 하고
산책도 하고 있었다.
(사진이 왜 없지... 찍은 거 같은데)
상궁만 도는데도 대략 3~4시간이 걸린 것 같다.
상·하궁을 모두 보려면 꽤나 부지런히 봐야할 것 같다.
역시나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 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려면 좀 대기를 해야한다.
작품 감상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되어서, 낮술 고고!
오스트리아의 대표 메뉴, 슈니첼
벨베데레 궁에서 나와서는 시립 공원을 가기로 했다.
중간에 트램을 잘 못 타서 엉뚱한 데 내리기도 했다.
막둥이가 이 글을 볼 수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엉뚱한 방향으로 보내서 미안해 ㅠ_ㅠ)
연락처도 없어서 트램 잘 못 탔다고 말도 못 해주고...
미안해, 너무 걱정했었어...
아무튼,
막둥이와 헤어지고 시립공원 고고!
문제의 정류장, 내리고서 느낌이 쎄했다.
클래식한 차, 정말 이쁘다.
시립공원(Stadtpark) 도착
시립공원에는 이 요한 슈트라우스 상이 유명하다.
여유 넘치는 커플
공원 사이에 흐르는 천
시립 공원 호수
시립 공원에서 여유를 즐길까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배의 위험 신호에...
후다닥 자리를 옮겼다.
그 곳은 바로!
비포 선라이즈의 그 놀이공원!
프라터(Prater)다!
(여기 화장실들은 다 잠겨 있어서;;;)
프라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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