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NKEN KEVIN

또라이 형들과 함께 한 홋카이도, 1.여행의 서막

2016. 10. 24. 00:34

방랑/2016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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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도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다녀온 지 3주가 지나서야 시작하는 일본 여행기!


애초 계획은 독일+스위스+기타 등등으로

2주간의 여행을 계획했었다.


개인 사정으로 2주차 때 일이 있을 거라 예상되어

취소했지만... 일이 없었다.

뭐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가자.



일단 멤버들은 회사 또라이 형들로 구성

원래 있는 6인의 또라이 모임 중

(현재는 총 8인이다...)

나를 포함하여 4명이 떠나게 되었다.


앞으로도 자주 등장하게 될테니

등장인물들의 호칭은 아래와 같다.


큰또(통칭 큰문이자 맏형)

조또(원래 별명이다...)

작또(통칭 작은문)

그리고 막내인 나



인천이 집인 작또 형네서 전날 자고 가기로 하고 모였다.

회사 동료들 답게 하필 모인 장소도 회사 앞.



가볍게(?) 전야제를 치르고 집으로 가는 길

사진 시간을 보면... 가볍지 않다... 무려 새벽 2시 ㅋㅋㅋ


잠깐, 사진에 왜 4명이? 난 사진 찍고 있는데.


그렇다. 원래 또라이 모임 중

유또(유부남 또라이) 한 분이 조인하였다.


무려 전야제만...


나중에 나를 제외한 저 멤버들은

약 빤 듯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숙취를 뒤로 하고

말끔한 하늘이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가는구나!!!



워낙 출장들은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라

인천 공항 사진 따윈 필요 없다.


포켓 와이파이를 빌리고,

환전을 하고,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각형의 밭이 펼쳐진

홋카이도



신 치토세 공항에 내리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역시나 깨끗한 느낌의 일본!



이번 여행은 4명이다 보니

렌터카 여행이 쌀 것 같아서 도요타 렌터카에서

차를 빌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 고속도로의 요금은 굉장히 비싸다.


하지만, 과거 일본 대지진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HEP(Hokkaido Expressway Pass)라는 무제한 이용 정액권이 생겼다.


이로 인해,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싼 가격에

일본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열심히 렌터카 수령 중인 나와 큰또


그 시간 조또와 작또는...



화보 촬영 중이신가요?



렌터카 업체 광고 찍으러 오셨어요?



4박 5일간 함께한 아리온!



아침도 안 먹고 달려온 우리들...

그렇다. 해장이 필요하다.


첫번째 날의 목적지는 하코다테(약 280km)였기 때문에

일단 해장을 하고 이동하기로 한다.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을 찾으니,

여기가 나온다.


라멘 야마오카야 치토세점



그냥 가까워서 찾아오긴 했는데...



두둥! 주문을 알아서 해야 한다니.

처음에 영어 메뉴 찾는데도 한참 걸렸다.



자, 그럼

라멘 구다사이!



가게 내부의 모습



다양한 양념장이 있다.

몰라서 차마 손대지 못 했지만...ㅋ



라멘은 저기 잘 보이는 오픈 주방에서 끓여준다.



아니!?

아직 실내 흡연이 된단 말인가?


그렇다.

일본은 대부분 흡연이 가능한 자리가 있었다.

비흡연자들은 필히 금연석으로 가야하겠다.



음식 기다리는 큰또와 작또



야하게 무릎 내놓은 조또



왜 이리 피곤해 보이지?

그나저나... 몰랐다.



자세히 보면

중(中)자 라멘을 시켰는데


엄청 후회될 짓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소식하니까,

우린 중자 정도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는데.


다 못 먹고 남길 정도였다.



작또 형이 먹은 리미티드 에디션

아마 매운 미소 라멘 정도?


맛은 예술이었다.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이 나지.



내가 먹었던 차슈 미소 라멘



이것도 맛이 아주 좋았다.


배가 고파서였는지,

해장이 필요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와서


하코다테로 향했다.



작은 캔커피 하나 들고 출발!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고



세차게 비가 내리기도 하고



그래도 잘 닦여진

차도 별로 없는 하코다테행 고속도로 위는

매우 순탄할 것 같았다.


식사를 하고 4시에 출발을 했지만,

그래도 280km 정도니까

2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겠지 하고.

(아주 큰 오산이었다.)



작은 간이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PA) 앞에서.


저런 작은 화장실이라면 관리가 잘 안 되어 있을 것 같았는데,

이게 왠걸? 엄청 깔끔하다.



하코다테로 향하던 고속도로는 대부분 1차선이었다.

가끔 추월을 할 수 있는 2차선 도로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짧아서 추월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를 막은 것은...

일본 고속도로의 속도 제한은 무려 80km/h!


고속도로가 80km/h라니?!

일본 교통부 양반!!!

80km/h라니!?


게다가, 앞에서 경찰차가

80km/h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게 하려고

앞에서 천천히(사실 정확히 80km/h...) 가주고 계셨다.


하코다테는 기차로 가기를 추천한다...



무려 4시간만에 숙소에 도착...


여행 플래너였던 나에게는

늦어져버린 도착 시간이

아주 짜증이 넘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과연 이 여행은 순탄할 수 있을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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