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가 지겹다면 궁평항 여행!
2015. 3. 16. 00:54 방랑/KR원래 여행이란 건 급하게 떠나야 제 맛
최근엔 술 자리에서 여행을 정하는 것이 정석
숙소도 이동수단도 구하지 않고
술 먹다가 장소만을 정해버렸다.
대부도, 제부도는 익숙하지만
궁평항이란 곳은 익숙치 않은 곳
마음 맞는(시간 되는) 친구들을 모아서 떠났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와 만난 궁평 유원지 앞 바다
공대 남자 셋이서 쓸 데 없이 달의 인력 얘기하면서
밀물 썰물의 원리를 파헤쳤다.
ㅋㅋㅋ
궁평 유원지라고 해서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문 닫는 가게들과 노래방 기계 소리가 가득한..
망실망실...
이 또한 급하게 술 자리에서 Get한!
이.동.수.단!
ㅋㅋㅋ
술 먹다가 말고 급하게 렌터카 회사에 전화하는
나를 안쓰럽게 보신 행님이 빌려주셨다.
그덕에 첫 오픈카 경험!
유원지에서 볼 게 별로 없어서
바로 수산물 직판장으로 이동!
궁평항 앞 바다
그리고 해상 낚시 공원
물이 빠져서인지 꽤나 높은 곳에 있는
낚시 공원
신발이 너무 더럽다. 닦아야지.
바닷가 갈매기의 주 식량 새우깡과
소라 피리
오징어 말리는 중
이런 건 동해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핫 포토존
오징어 건조대
낙조를 찍기 전에 간단히 배를 채우고자
직판장 안으로 고고!
젓갈 종류도 많이 팔고
횟감과 조개, 대게, 킹크랩 등등 많다.
실내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
바깥 자리보단 자리 값이 싼 것 같다.
너, 참 맛있게 생겼구나
다양한 종류의 조개들
자, 그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조개는 구공탄에 먹어야 제 맛!
이쁘게 조개도 올려 놓고...
.
.
.
먹느라 이 후 사진이 하나도 없다.
주체할 수 없는 이 식욕
에휴, 한심-
오후에 날이 흐린 건 알았지만,
커피 한잔 하는 사이에 구름 뒤로 숨어 버려서 -
건진 낙조 사진이라곤 이거 한장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저녁 먹으면서 예약해 둔 펜션으로 이동
허허, 허허!
펜션에 당구대라니!
우리 맞춤형 펜션 같으니라고!
방금 조개 먹고
등심을 우걱 우걱
그렇게 멀지도 않고,
나름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멋드러진 낙조는 볼 수 없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해서 또 좋았던,
궁평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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